가구를 만드는 일은근사한 디자인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테이블이 놓여질 공간의 깊이,그 주위를 걷는 걸음,테이블 위를 스치는 손길,그 아래에서 제각각 움직일 발끝, 때로는 외로울 혼자의 식사,애정하는 이들과 둘러앉은 축복같은 시간. 우리가 만든 가구가그러한 일상에 평화롭게 자리하기를. 어느날 문득 혼자 느끼는 조그만 만족감으로당신을 싱긋 웃게 하기를.
AFTER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