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004는 낮음직해서아장아장 걷는 아이도,개고양이들도 오르내리기 좋은 높이입니다.발치는 테두리가 더 낮아서 부딪히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아요. 차지하는 높이감이 매트리스 정도인 나직한 침대.그래서 구성원들 대부분이 편히 올라갈 수 있고 누군가는 울게 됩니다. 매트리스보다 5cm 정도 높게 제작하면안정감 있게 살짝 담긴 느낌이 들지요.얼마의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핸드폰이나 책을 곁에 두어도 떨어지지 않는조그만 안정감이 생기지요. 낮은 턱이 주는 작은 안정감, "높이 이정도라개" 여담이지만 이 작은 하얀 개는저희 집에 살고 있는 박하입니다. 내맘대로살개 핵심멤버죠. 잘 때 빼고는 늘 제정신이 아니어서무언가를 씹는 것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곤 합니다. 흔한구멍.jpg 처음 개와 함께 살 때에는고쳐야 할 나쁜 습관인 줄 알았는데 오래 같이 지내보니 나이가 들면 시켜도 안한다는 것을마음 아프게 알게 되었습니다.습성이나 성격이 아니라 그저 한 때의 '놀이'었음을,나중에는 그 한 철의 난동조차 그리워짐을 알기에 굳이 야단치지 않고예방법을 찾아내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업고 사는 식으로. 함께 사는 존재가 늘어난다는 건불편이 추가된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그것은 쌍방이 제공하는 것이므로그들 또한 우리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겠지요.하여, 평화로운 공존에 필요한 것은불편을 인지하는 예민함이나그것을 잊지않는 기억력보다 접점을 찾아내려는 부지런함,그것을 넓히려 애쓰는성실한 다정함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