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그럴싸하면 내용은 별것 없는것이이 블로그의 정체성이건만이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침대도 아니고 무려침.대. 군.단.일단 보시죠.BED 006 BED 007 BED 008벌써 눈이 어지럽나요아직 더 있는데 BED 009BED 010보기만 해도숨차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이 많은 것을 동시에 제작해놓고 보니마음에 벅참아니아니아무도 제품번호를 외우지 못합니다.(뭐)인간적으로 이건 넘모 많지 않습니까."9번이 그겁니까 박스 저기 그거""아뇨 9번은 헤드 저기 그거"신제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이모냥.엄마는 저를 부를 때언니 이름동생 이름조카1 이름조카2 이름강아지 이름모두 다 부르고 다 아니면저거야, 혹은 그거야라고 부르고뭐 때문에 불렀는지 잊어버립니다. 침대 군단을 맞닥뜨리니엄마 마음을 알 것도 같고요. 연말이 다가오면 보통 상급자가 하급자를 쥐어짭니다.올 한해 밥먹고 한 게 무엇이냐며뭐라도 결과를 갖고오라고 마른 수건을 꽈악.그러면 마른 수건이 하급자를 짜서마른 행주도 나오고 뭐 그런 거죠.짜지고 싶지 않은 우리는 보스를 짭니다.전투는 선방이 진리니까요.올 한해 밥먹고 디자인한게 무엇이냐고 보스를 짰더니무려 침대 군단이 창조되었고이래서 마른 수건을 짜는구나,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짜면 되는 거였군요. 아하.올해 애프터문에는쇼룸을 여는 것처럼 좋은 소식도 있었지만 우리는 올해 초,몹시 사랑하던 존재를 잃었고덤덤해질만큼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혹은 그래서는 아니지만우리에겐 좋은 일이 더 필요하다고,많이많이 더해져도충분치는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게 만들어낸 좋은 것들의 일부를오늘 여러분께 보여드려요. 아무쪼록 모두에게좋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기를 바랍니다.여느 때처럼 화려하고 시끌벅적하지 않더라도,신나는 캐롤에 마음이 들뜨지 않더라도조용히 제자리에서울타리의 존재들을 챙기는 시간이기를. 올해도 아껴주셔서 고맙습니다.늘 고마워하고 있어요. pS. 당분간 신제품은 없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