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들판은 대체로 황량하지만운이 좋으면 금빛 반짝이는 오후를 맞기도 합니다.바람이 차도 햇살은 반짝.햇살 아래 삼라만상의 테두리가 은빛으로 반짝. 긴 겨울 내내 이 조도를 얼마나 그리워할까,그런 생각을 자주합니다. 보리와 관우에게 익힌 돼지뼈를 주었습니다.얼마나 좋아할까 기대하며 챙겨갔더니 이렇게 초연할수가 이렇게 못생길수가 관우의 외모는 늘이것이 최저점이겠거니 하는 우리의 섣부른 판단을(혹은 희망을) 가뿐히 깨놓습니다.못생김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양 성실하게.호두군단은 요즘 듀오 결성이 대유행. 나라에도, 나의 지척에도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금세 끝나지 않을 일들이라에너지를 잘 분배하여 오래 지켜볼 생각이예요.정작 힘이 필요할 때 방전되어 있지 않도록,초반에 힘을 다 쓴 나에게 되려 실망하지 않도록.그래서피식, 웃음에 긴장이 풀어지는 순간이금빛 햇살만큼 소중한 올해 가을. 이쪽으로 앉으시라냥 저쪽으로 꺼지라냥 ..어..어디로..